타로 길잡이 2 / 11

타로의 역사

15세기 이탈리아 — 놀이 카드로 태어나다

타로는 점을 치려고 만든 것이 아니라 카드 놀이였습니다. 15세기 전반 북이탈리아의 귀족들이 보통의 카드 묶음에 그림 카드를 더해 "트리온피(승리)"라는 놀이를 했고, 이것이 타로의 시작입니다. 15세기 중반 밀라노의 비스콘티 가문과 스포르차 가문을 위해 손으로 그린 화려한 카드들이 지금까지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타로입니다.

마르세유 타로 — 틀이 굳어지다

카드는 프랑스와 스위스로 퍼졌고, 목판으로 찍어 내면서 그림이 일정한 틀로 굳어졌습니다. 17~18세기에 프랑스 마르세유를 중심으로 찍어 낸 이 양식을 마르세유 타로라고 합니다. 이때까지도 타로는 주로 놀이용이었습니다.

18세기 — 신비의 옷을 입다

1781년 프랑스의 학자 앙투안 쿠르 드 제블랭은 타로가 고대 이집트의 지혜를 담은 책이라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근거는 없었지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곧이어 "에틸라"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장바티스트 알리에트가 점을 치는 법을 책으로 내고 점술 전용 카드를 만들었습니다. 타로가 점술 도구가 된 것은 이때부터입니다.

19세기 — 상징 체계가 덧붙다

프랑스의 엘리파스 레비는 메이저 아르카나 22장을 히브리 문자 22자와 짝지었습니다. 1888년 영국에서 생긴 황금새벽회라는 단체는 여기에 점성술의 별자리와 행성, 네 원소를 더해 카드마다 촘촘한 상징을 붙였습니다.

1909년 — 라이더 웨이트 스미스 타로

황금새벽회에 몸담았던 아서 에드워드 웨이트가 기획하고 화가 파멜라 콜먼 스미스가 그린 타로가 1909년 런던의 라이더사에서 나왔습니다. 그전까지 무늬만 늘어놓던 마이너 아르카나의 숫자 카드에도 장면 그림을 넣은 것이 가장 큰 변화였습니다. 그림만 보고도 뜻을 읽을 수 있어서 지금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타로가 됐고, 오늘날 나오는 많은 타로가 이 그림을 바탕으로 합니다.

토트 타로와 그 뒤

알레이스터 크롤리가 구상하고 프리다 해리스가 그린 토트 타로는 1940년대 초에 완성됐지만 두 사람이 세상을 떠난 뒤인 1969년에야 카드로 나왔습니다. 20세기 후반부터는 심리학의 눈으로 타로를 읽는 흐름이 생겼고, 화가들이 저마다의 그림으로 수많은 타로를 만들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1990년대 후반부터 타로 카페와 책을 통해 널리 알려졌고, 지금은 사주와 함께 가장 친숙한 풀이 가운데 하나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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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11. 타로를 어떻게 읽으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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